삼성전자에서는 4월 27일에 국내에 갤럭시S2를 출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기다리던 팬이나, 휴대전화 교체시기가 되어서 새로운 단말 출시를 기다려온 사람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간 삼성전자 제품의 초기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출시되자 마자 구입하는 것은 절대로 옳은 선택이 아니라 보입니다.
갤럭시S, 갤럭시탭 등 갤럭시 시리즈들은 초기 품질에 상당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갤럭시 사용자 카페에 들어가보면 심각한 버그들로 인해서, 구입후 수 차례 서비스센터나 대리점에 방문하여 교품(제품교환)이나 수리 등이 이어졌고, 결국 환불한 사례들까지 종종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이,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많이 팔리는지 등 갤럭시 띄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죠.
단말기 선택의 개인의 자유고, 어떤 단말기라도 자신이 만족하고 사용하면 되니까, 사라 마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적어도 사고나서 심리적, 물리적 고생을 하지 않으려면 구입 시기를 조금만 늦추라는 얘기입니다.
1. 언론은 절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4월말, 5월초에는 갤럭시S2를 띄우는 기사들이 넘쳐 날 것입니다. 여기에 현혹되면 결국 그 뒷감당은 개인이 하게 됩니다. 언론은 광고비만 챙기면 되니 소비자야 마음고생을 하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 씁니다.
2. 갤럭시 사용자 카페 등에 가입하여 정보를 얻으세요. 물론 여기에도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불로거들의 찬양글들이 넘쳐날 것입니다. 이런 글들은 그냥 무시하거나,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대신 버그나 고장 등 초기 품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 버그 등 초기품질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전의 갤럭시 씨리즈들은 대체로 초기 품질에 문제가 있었고, 약 1달 정도의 기간에 3-5번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은 다음에야,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굳이 유료 베타 테스터를 자초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옴니아2도 아이폰 3GS 출시 후에 가격을 낮춘 전례가 있고, 갤럭시 제품들도 해외에서 이벤트 등으로 일시적으로 나마 가격을 대폭 낮춘 경우들이 많습니다. 또한 출고가 인하, 블랙리스트 도입 등의 이슈들도 남아 있으니 이런 정책들로 인한 가격 인하를 기대해 볼 수도 있죠.
5. 역시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진짜 갤럭시S2가 출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삼성에서는 부인했지만, 이번 제품은 진짜 S2가 아니고, 아직 개발중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즉, 작년 갤럭시A와 같이, 잠시 이어가기를 위한 제품으로, 아이폰5 출시에 즈음해서 진짜 S2를 내놓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지금 S2를 구입한 사람들은 또다시 배신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죠.
그러므로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지켜보면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이후에, 또는 문제가 수정되고 난 이후에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얘깁니다.